[2005]선검기협전 14.smi

선검기협전
●China Drama Heaven-중국드라마천국●
●http://cafe.gample.net/china2008●

제 14화
번역 + 자막 제작 jbd77@korea.com

공주님

무엄하다

그런식으로 공주님을 대하는 걸
용납할 수 없다

공주님께 인사올립니다

공주님을 길에서 고생시켰으니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일어들 나세요

감사합니다. 공주님

노신은 황상의 명을 받들고

특별히 공주님을 맞이하러 왔습니다

황상께서 공주님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계십니다

나도 빨리 귀국하고 싶어요

부황께 확실히
물어보고 싶은 일이 있어요

좋습니다

당옥

예. 의부님

우리 앞을 가로 막는 사람들은

모두 제거해라

기다려요

장로

장로가 가르키는 것은...

이소요와 임월여

안돼요

공주님. 다시 생각하십시오

그들은 우리들의 걸림돌입니다

그들은 오는 내내 날 보호해줬어요

그들은 좋은 사람이고 죄가 없어요

그들은 노신을 여러번 희롱했습니다

그들을 살려두면

우리들에게 화를 가져올 뿐입니다

의부님

이번 여행은 극비입니다

쓸데없는 살육은 피하십시오

하찮은 인정이다

장로

난 이미 이소요와 임월여를
떠나기로 결정했어요

공주님

정말 결정하셨습니까?

그래요

좋습니다

그럼 노신도 더이상
뭐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난 이미 귀국하기로
여러분과 약속했으니

몽자 낭자를 풀어주세요

이미 풀어줬습니다

공주님. 출발하시죠

공주님. 가요

-령아
-령아

-령아
-령아 동생

-령아
-령아

령아

비켜요...

령아

끈질기게도 엉겨붙는군.
정말 철면피야

장로

그들을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어요

공주님께 달렸습니다

령아. 우리를 떠날 수 있어요?

월여 언니

내가 한 말을 아직 기억하세요?

공주님. 가야 합니다

령아

가자

령아

낭자. 걱정마시오. 그는 괜찮소

미안해요. 소요 오빠

령아

가지 마시오

령아. 가지 말아요

령아

령아. 가지 마시오

령아

너구나

령아는?

석장로는 약속을 지켰어

몽자를 돌려보냈어

어떻게 이럴수가

이대협. 내가 대협을 말려들게 했어요

미안하오

우리는 여러분들을 도와준건데

지금 이 모습을 좀 보세요

우리는 더 기분이 우울해질거에요

우선 일어들 나시오

-아저씨
-자

이대협. 내가 이대협과 만난 것은
정말 크나큰 행운이오

하늘에도 눈이 있어요. 령아 언니가
무사하도록 보살펴주실거에요

나가서 좀 걷겠소

이대협

이대협. 왜 그러시오? 앉으시오...

한의선. 온몸에 열이 나요

몸 안에 아주 큰 힘이 있어요

가슴과 단전 사이에요

지금 꿈뜰꿈뜰 거리고 있소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이상하네

당연히 중독은 아니오

체내에 있는 그 기는

아주 훌륭한 구양강기라는 것인데

신체에 아주 이로운 것이오

하지만 너무 고통스러워 보여요

조급해 하지 마시오

몽자. 약상자를 가져와라

소요

공주님. 슬퍼하지 말아요

소요 오빠는 이제 목숨이
위험하지 않아요

방금 당옥의 일장은

아주 맹렬해 보이지만

사실 소요 오빠에게
임, 독 두 맥을 뚷어준거에요

뭐라구?

단번에 해골장군과 적귀왕의
천년 도행을 받아들였어요

잘못하면

심장이 터져 죽고 말아요

좀 자세히 얘기해봐

그게 뭐야?

못 믿겠으면
당옥 소보에게 물어보세요

가마를 멈춰요

가마를 내려라

당옥 오빠

날 속이지 말아요

방금 소요 오빠를 친 일장이

정말 치명적인 게 아니에요?

말해요

당옥은 독수를 쓰지 않습니다

사람을 죽이지 않아요

고마워요. 당옥 오빠

공주님. 이러지 마세요

감당할 수 없습니다

사소한 수고일 뿐이에요

저의 공력이 부족해서

그저 잠시동안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 뿐입니다

의원을 모셔와 경맥을
전부 뚷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의 공력은
무궁무진하게 증가할 것입니다

소요 오빠에게 해준 일을
평생 잊지 않을게요

공주님.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썩을 놈아

소요 오빠

이번 이별로

현생에서 만날 수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맹세할게요

앞으로 언제 어느때나

오빠를 위해 묵묵히 축복할게요

아노

왜 그렇게 조용해진거야?

너같지가 않아

이 계집은 너무 장난이 심합니다

하루 종일 재잘재잘 거리고

불길한 말도 자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혈을 막았습니다

무척 괴로울거야

공주님

신등은 이미 다 쉬었습니다

출발하셔도 됩니다

공주님. 자

석장로

남조국까지는 아직 얼마나 남았어요?

공주님께 아룁니다

두달 반을 더 가야 합니다

하지만 가는 내내 나와 얘길
나눠줄 사람이 없다면

답답해 죽을거에요

신등이 공주님과 얘기를
나눠드리겠습니다

그렇지, 당옥?

의부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신등은 가는 내내 공주님과
얘길 나눠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장로

여자끼리 햬야 할 말을

남자에게 하는 건 실로 불편해요

그러니 방법이 없을까요?

너무 편하다

공주님은 정말
다시 태어난 제 부모님이세요

됐다. 출발하자

가마를 들어라

오래전에 대석고가 있었는데

태어나면서 어리석은 사람이야

어느날 불현듯 생각이 나서
공주님을 데리고 길을 떠났다네

난 조그만 가죽 채찍을 들고
그의 엉덩이를 내리쳤지

오래전에 대석고가 있었는데

태어나면서 어리석은 사람이었지

어느날 그는 불현듯 생각이 나서
공주님을 데리고 길을 떠났다네

난 조그만 가죽 채찍을 들고
그의 엉덩이를 내리쳤지

짝짝짝짝. 남조국으로 돌아갔다네

오래전에 대석고가 있었는데

그는 정말로 어리석다네

어느날 나는 불현듯 생각이 나
그와 길을 떠났지

난 손에 작은 가죽 채찍을 들고
그의 엉덩이를 내리쳤지

-령아네들은 남쪽으로 갔어?
-길을 가던 나무꾼에 물어봤는데

-그들이 그렇게 얘기했대
-고마워

무슨 뜻이야, 너?

난 령아를 찾으러 갈거야. 넌 돌아가

거기 서

잘 들어

위선 떨지 마

난 소주로 돌아가지 않아

잘 들어

민들레를 만들어 준 일은
감사하게 생각해

령아를 찾는 일은

나 혼자 가면 돼

령아가 나중에 날 언니라고 불렀어

령아를 찾는 건
너 혼자만의 일이 아니야

왜 자꾸 날 쫓아오는거야?

닥쳐

령아나 찾아

그들이 이미 령아를
찾으러 길을 나섰습니다

좋아

임무는 이미 완성했어

즉시 비합전서를 보내
교주께 보고드리자

예

멈춰라

장로. 이곳은 길이 아주 가파릅니다

가마를 들고 가면 위험할 겁니다

마차를 내려라

용서해 주십시오. 공주님

상관없어요

노신이 공주님을 업고

목적지까지 가겠습니다

안돼요... 장로. 나 혼자 걸어갈게요

산길은 걷기 힘듭니다

노신은 공주님의 존귀한 옥체를
손상시킬 수 없습니다

다들 할 수 있으면
저도 할 수 있어요

신분이 다릅니다

어찌 같이 논할 수 있겠습니까?

공주님. 업히십시오

필요 없는데요

노신의 지위가 낮아서 공주님을
업을 자격이 없어서 그러십니까?

그런게 아니에요. 장로. 오해세요

공주 전하께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귀국은 중요한 임무입니다

공주께 간청드리건대

의외의 사태를 발생시켜

노신을 난처하게 하지 마십시오

장로. 피로하실테니

절 내려주시고 좀 쉬세요

당옥. 저 둘을 데리고
앞의 작은 마을에 가서

공주님이 편히 쉬실수 있도록
준비하거라

예

-명령을 들어라
-당옥 소보

얌전히 공주님 잘 모셔

알았어

아노

저들은 내 기호를 몰라

같이 가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둬

안됩니다

저 계집은 말썽만 부립니다

석장로

전 여태까지 장로 말을 들었어요

이번은 제 말은 한번만 들어주세요

아니옵니다

가봐

공주님. 지금 가겠습니다

가자

냄새 좋다

대석고하고 같이 있자니
답답해 죽겠어

온종일 "안돼. 틀렸어"
이 말 밖에 안해

지금은

드디어 한숨 돌렸어

아노

네 손을 잡아도 될까?

좋아

정말?

너도 그 사람 손 잡아

손에 손잡고 친한 친구가 되자

소주인

저희는 밀령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너무 떠벌리는 것 같습니다

좋아

너희들 먼저 앞에 가서 길을 살펴봐

나와 아노는 조금 있다 가겠다

알겠습니다

기다려요. 손 안 잡아요?

떠벌리지 마

내가 네 손을 잡아줄게

기다려

아노

그때 무저동에서 나한테
뭘 약속했는지 아직 기억해?

기억해

너랑 혼인하기로 했잖아

정말? 다 기억해?

하지만 맛있는 것도 있어?

있어.물론 있지

반드시 성대한 연회를 차려서

가장 맛있는 요리와

가장 훌륭한 술을

가장 많은 손님

그리고 가장 진귀한
선물을 줄게. 어때?

좋아

손가락 걸고. 약속했다

하지만 넌 우선 의부님께
허락받아야 돼

왜 허락을 받아야 돼는데?

대석고하고 혼인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부모의 명과 중매인의 말

우리는 그 어르신을 존경해야 돼

하지만 석장로는 허락하지 않을거야

하실거야. 내가 진심으로
의부님을 설득할거야

난 널 행복하게 해줄거야

그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맛있는게
있어야 한다는거지

어째서 넌 생각하는 게
전부 먹는거야?

혼인은 먹는 것만 있는게 아니야

당연히 알고 있지

하지만 먹는 것 말고의 일은

당옥 소보가 전부 해결해주잖아

맞아

하지만 그 전에

한 가지 일을 노력해서
해 보겠다는 약속을 해야 돼

좋아. 말해

의부님께 말대꾸 하면 안돼
그분께 순종해야 돼. 알았어?

장로

소주인이 이미 모든 걸
준비해두셨습니다

공주님. 장로. 자

장로. 이 길은 걷기 편해요

날 내려주세요

공주님. 앉으세요

멀리 나가지 못했습니다

공주님의 용서를 바랍니다

공주님의 얼굴을 닦아드려라

어서

사람을 풀어서 집을 지켜라

알겠습니다

너희 둘은 복도 남쪽 끝으로 가고

너는 객잔 밖에 가서 곁채 밖으로
나있는 창문을 지켜라

실수는 용납치 않는다

알겠습니다

대석고는

정말 너무 미워요

지금은 공주님을
감옥살이 하는 것처럼 만들었어요

황궁의 생활도 역시 이래?

비슷해요

하지만 대석고는
공주님을 겨눈게 틀림없어요

그럴 필요가 없잖아

장로는 그저 본분을 다한 것 뿐일거야

그를 감싸는 말을 하다니요

아니야

석장로의 그런 행동때문에
나도 꽤 괴로워

걱정말아요

나와 함께 가요

우리 같이 남조에 가요

그래도 돼?

나에게 방법이 있어요

됐어요. 들어와도 돼요

공주님이 배부르시대요

공주님의 뜻은

우리들이 함께
이 음식을 먹길 원하세요

앉아요...

앉으세요

어서요... 이 음식은 다 아주 맛있어요

정말 아주 맛있는 음식이에요

닥쳐라

그렇게 말한다고 우리들이 네가
주문을 건 음식을 먹을 것 같으냐?

난.... 그저...

말해. 대체...

아노. 그러지 마

좋아요. 공주님의 얼굴을 봐서

봐주겠어요

하지만 이들은 방금 조금도
이 요리에 손대지 않았어

맞아요

대석고에게 이 음식을
먹으라고 하는 건 아주 어려워요

하지만 화를 내게 만드는 건
손바닥 뒤집듯이 쉽죠

방금 그 주문은 화를 내는
사람에게만 효과가 있어요

하지만 이러면 그들이 혹시...

반 시진후에 깨어나요

하지만...

공주님 생각은 안 하시더라도

제 생각을 해주셔야죠

대석고하고 같이 있으면
갑갑해 죽을 것 같다구요

-하...
-됐어요. 더이상 아무말 마세요

계속 떠들면 깨어날거에요
좋아요. 우리 가요

걱정말아요. 곧 정신을
차릴거에요. 괜찮아요

됐어요. 이제 그만 생각하세요

어서 나랑 가요

아표. 은밀히 공주님을 보호해라

-어서 가
-예

소주인. 어째서 차라리 공주님을
모셔오지 않으십니까?

그게 쓸모 있다고 생각하느냐?

아노가 계속 말썽을 부리고 있으니

아노를 묶어버리세요

그녀를 묶어두면 우리가
더 곤란해지기만 할거다

배월교는 내가 처리하겠다

너희들은 어서 은밀히
공주님을 보호해라

상황이 있으면 언제라도 나에게 알려

알았느냐?

장로님이 아시면 우리를
징벌하실 겁니다

그건 내가 처리하겠다

모든일에 조심해라. 어서 가

알겠습니다

아노. 일단 좀 멈추자

공주님. 불편하세요?

묻고 싶은 일이 있어

갑자기 많은 사람이 널 찾으려고 해

그런데

넌 그들을 따라
남조국으로 돌아가야 돼

하지만 또 자신에게 그들한테
발각되면 안된다는 말을 해

그건 왜지?

공주님. 고생하시는 거 알아요

하지만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린 이미 대석고에서 벗어났어요

-제가 데리고 갈게요
-안돼

너희들이 날 속이는 일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자꾸 들어

거기다 아주 중요한 일을 말이야

석장로는 말을 안 해줘

넌 말해줄 수 있어?

남조국에 전쟁이 일어날거에요

누구를 치는데?

자기들끼리요

이유가 뭐야?

우리는 한 가족이야

맞아요

공주님 아버지 무왕과 대석고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누구를 치려고 하지?

배월 아저씨요

배월교주는 좋은 사람이라고 했잖아

그렇다니까요

아저씨도 싸우고 싶지 않아해요

거기다 공주님을 아주 만나고 싶어해요

공주님과 실컷 얘기를 나누고 싶어해요

공주님과 협력하면 아름다운
신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나?

내가 아는 건 겨우 이것 뿐이에요

너도 배월교 사람이야?

배월 아저씨는
절 받아주지 않으실거에요

공주님은 아주 중요한 분이세요

돌아가면 반드시
전쟁을 막으실 수 있어요

내가? 내가 뭘 할 수 있는데?

나한테 그런 능력이 있어?

있어요

난 배월 아저씨를 믿어요

공주님은 더 믿어요

석장로는 좋은 사람일까,
나쁜 사람일까?

그리고 내 아버지 무왕은?

나한테 물어보면

난 반드시 대석고가
나쁜 사람이라고 말할거에요

하지만 공주님 아버지 무왕은 말이죠

잘 모르겠어요

남만 마마와 성고 사부님은
무왕을 미워하세요

공주님 어머니 무후를
저버렸기 때문이에요

그래?

요 몇년동안 무왕은
공주님을 신경도 안 썼어요

어쩌면

난 정말 어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해가 안 가는 게 너무 많고

이유를 모르는게 너무 많아

머릿속이 여러가지가
뒤엉키어 복잡해요

마치 한 그릇의 장수면처럼요

그래

정말 공주님의 번뇌를

장수면처럼 한입에
다 먹어치웠으면 좋겠어요

-가요
-그래

좀 실례하오

서남 외족 차림을 한 남자들이
낭자를 데리고 가는 걸 보지 못했소?

-못 봤어요
-아저씨

16,7살쯤 된 소녀를 봤어요? 못 봤소...

고맙소

아저씨. 16,7살된
낭자를 보지 못했어요?

남자들 몇명과 같이 있어요

못 봤소

아저씨. 16,7살된
낭자를 보지 못했어요?

서남 외족 차림을 한 남자들하고
같이 있는 낭자 말이오?

맞아요. 바로 그녀에요

어제 이미 물어봤소

못봤소

어제는 물어봤지만,
오늘은 물어보지 않았잖아요

못 본건 못 본거요

정말 재수없어

음식이 다 식겠어

배 안고파

아직 갈길이 멀어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으면
체력이 남아나겠어?

정말이지

넌 왜 그렇게 이해타산이 뛰어나?

뭐라구?

네가 무슨 생각하는 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

내가 령아를
찾지 못하게 할 생각인거야

음흉하고 변태같은 계집

너야말로 변태야

내 호의가 너한테 욕을 들어야 돼?

누가 관심가져달래?

난 령아만 찾으면 돼

여기서 걸리적거리지 말고 꺼져버려

찾지 못한 책임을
나한테 떠넘기지 마

-네 자신이 무능한거야
-너

잘 들어

령아에게 무슨 말 못할 사정이
있다는 걸 장님도 알아볼 수 있어

당당한 사내 대장부가

연애질 밖에 모르고

령아에게 대체 널 사랑하는지
안하는 지 물어볼 생각밖에 안해

그녀를 대신해 생각해 본적 있어?

그녀가 왜 그렇게 변했을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녀는 분명히 널 사랑하지만
도피해야 돼

지금 넌 미친 개같아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마구 짓어대고 있어

그녀를 찾으면 어떻게 할거야?

행복을 줄거야?

잘 들어

그녀가 널 피하는 이유는

어쩌면 네가
걸리적거리기 때문일지도 몰라

너

정신이 들지?

지금부터

다시는 널 귀찮게 안 할게

알아서 잘해

비켜요

내일 소주에 가서

다시는 너같은 썩을 놈을 안 볼거야

됐어요

고마워

-맛있다
-물론이죠

대석고가 강요한 게 아닌
우리가 직접 고른거니까요

그는 날 폐인처럼 생각해

맞아요

마음대로 얘기도 못나누게 하고

공주님이 스스로 걷지도 못하게 하고

이러면 안 된다, 그건 틀렸어

아무튼 우리가 하는 일은 전부

틀렸어

무엄하다

공주님. 공주님도 이렇게
장난꾸러기일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사실

어느날 잠에서 깨면

난 아직 근심걱정없는 선령도에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해

할머니도 계시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

이 모든 건

그저 아주 아주 긴 악몽일뿐이야

그럼 이소요를 알고 싶어요?

싫어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공주님은 여기 계셔

먼저 가서 소주인께 보고드려

알고보니 계속 우리를
미행하고 있었구나

공주님께 인사올립니다

소주인은 공주님의 안위를 위해서

소인을 보내 은밀히
미행하라고 했습니다

양해해 주십시오

돌아가서 그에게 말해

가서 죽어, 우릴 따라오지 마

그건... 명령에 따를 수 없습니다

무엄하다. 너희들조차 우리를
괴롭히는거야. 이건 정말

아노. 안 돼

이들은 그저 직무에 충실한 것 뿐이야

일어들 나세요

감사합니다. 공주님

같이 가서 불 쬐요

아닙니다. 여기서
공주님을 지키겠습니다

수고해요

공주님

고마워요

소요 오빠

싫다고 했을 때는 언제고

소요 오빠

령아

어째서

점원. 술이 없어

갑니다...

남자가 술을 마시는 것은
다 여자 때문이요

네가 뭘 알아?

처자식을 버린 사람이
술울 아주 들이 붓고 있네

아내를 버려?

그녀가 스스로 도망간거야

그녀가 도망갔는데
당신은 쫓으러 가지 않는군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악당

대체 어딜 간거요?

대체 어디로 간거요?

공주님을 잊은 거에요?

누구말이야?

당신 대체...

대체 누구를 좋아하는 거에요?

물론 령아지

다시 말해봐요

령아라구

그런데 왜 찾아가지 않아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더니

당옥 소보

당옥 소보... 어서 나와

숨지 마

멍청아

바보야

-바보야
-아노

햇빛이 없어도 돌아갈수 있어

내가 난 당옥이라는 말을 하고
다녀서 골치아파질까봐 그런거지?

-아노. 오해야
-안 들을래...

어서 빨리 부하들을
데리고 한쪽으로 꺼져

나와 공주님은 길을 떠나야 된다구

걱정하지 마

그들이 은밀히 보호해줄거야

돌아가자

공주님이 깨어나서
네가 안 보이면 걱정하실거야

가자

이러면 얘들이 너무 불쌍해

너무 아름다워

아노

아노. 조심해

아노...

아노

네 손을 잡아도 될까?

안 돼. 혼자 재밌게 놀거야

밤에 뭘 먹었어?

땅콩만 먹었어

그렇게 조금?

내가 누굴 만났는지 맞춰봐

누군데?

부마 나으리

그는 잘 있어?

술 취해서

조금 달랐어

술 취한 사람이 하는 말을
진짜로 받아들여도 돼?

취중진담이라고들 하잖아

그럼 정말 공주님을 사랑하는 거네

귀음산에 있을 때 이미 느꼈어

당옥 소보. 넌 정말 대단해

별말을

사랑이란게 뭐야?

몰라?

모르니까 너한테 물어보는 거지

넌 뭐든지 다 알고 있잖아

대석고가 안 가르쳐줬어?

그는... 그건 누가 가르치는 게 아니라 태어나면서 갖고 있는 본능이야

대체 어떤건데?

일종의 느낌이야

-뭐라구? 확실히 얘기해
-말로는 정확히 표현할 수 없어

대관절 아는거야,
아니면 모르는척 하는거야?

알아

널 알게된 그날부터 알게됐어

그러니까...

당옥 소보. 넌 정말
나이도 어린게 영악했구나

아직 안 가르쳐줬어
대체 어떠 느낌이야?

정말 알고 싶어?

말해봐

좋아

우선 눈 감아

뭐하려구?

알고 싶지 않아?

좋아

-뭐하는거야?
-난...

-나한테 입맞추려구?
-아니... 너...

사랑이 뭐냐고 물었는데
왜 입은 맞추려는거야?

영문을 모르겠어

공주님. 일어나셨어요?

돌아왔구나. 어딜 갔었어?

좋은 소식이 있는데 듣고 싶어요?

또 맛있는 걸 찾았구나

먹을 게 아니라 이소요에요

상처는 나았어?

호랑이도 때려잡을 있을 것 같던걸요

그럼 다행이네

이소요의 그 뭐라더라,
취중진담을 들었어요

당옥 소보가 그랬어요

듣고 싶어요?

듣기 싫어

정말 알고 싶지 않아요?

아노. 그 사람 얘기는 꺼내지 마

정말 모르겠어요

공주님. 사랑이 대체 뭐에요?

너... 당옥에게
무슨 느낌같은 것 없어?

당옥 소보요

없는데요?

저번에 그에게 입맞추고 나서

긴장했어?

긴장했어요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지?

물론이죠

그와 영원히 함께
있고 싶다는 느낌 들었어?

어디요? 그하고 헤어지고
싶어서 입맞춘 걸요

어떻게 그럴수가

남만 마마에게 배웠어요

한번은 남만 마마가 부하 몇명을
데리고 이웃나라로 담판을 지러 갔어요

결국 그 대장군이 남만 마마가
여자라고 계속 무시하는거에요

그리고 사람을 시켜서 남만 마마를
괴롭히고 때리겠다고 했어요

얼마나 심각했는데요

하지만

남만 마마가 그 위급한 순간에

대장군에게 입을 맞췄어요

대장군이 어리둥절해진
그때 제압해버렸죠

그래서 나중에는
평화조약을 맺었어요

저번에 당옥 소보가 하마터면
공주님을 찾으려고 할 때

그에게 입을 맞췄어요

정말 효과가 있을 줄 몰랐어요

공주님. 왜 그러세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느낌은
그런게 아니야

언젠가는 알게 될거야

썩을 놈아

그렇게 많이 마시지 마

령아

마시지 마

안 마시면

안 마시면 령아를 찾을 수 있어?

노형

알려주시오

내가 대체 뭘 어떻게 해야

그녀가 내 곁으로 돌아올 수 있겠소?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하지 마

그녀를 위해 목숨을
버리라고 한다면 할거야?

할거야

취중진담이지

임월여

대체 포기한거야?

령아

자

령아

일어나

부축해줄게

천천히

조심해

-자... 침대까지 부축해줄게
-령아

천천히 해

토해내... 토하면 좀 편해질거야

자... 침대에 누워

자. 여기

령아

그녀도 너를 생각하면 좋으련만

월여

그 악녀

그녀는 아무리 해도 몰라

아무리 쫓아도 안 가

그녀가 아직 포기하지 않았으니까

난 령아를 포기하지 않아

반드시 령아를 찾을거야

그럴거야

우리는 반드시 령아를 찾을거야